줄거리
동숙은 아침마다 아들과 함께 간단한 체조를 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주셔서 감사합니다'로 시작하고 아들의 스케줄을 물어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들 원재는 희귀병으로 휠체어를 탄다. 잘 나가는 소프라노 엄마 희경은 뮤지컬연습을 하는 곳에 딸 은성이 함께 하고 은성은 엄마의 의상을 챙기며 엄마스케줄을 함께하지만 은성도 엄마처럼 자신도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 승철은 조폭이지만 엄마에게만큼은 영어선생님인 척 나름의 효도를 하는 아들이다. 동숙은 요구르트 판매와 배달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승철은 동숙의 요구르트를 훔쳐가는 아이들 대신에 자신이 돈을 대신 내준다. 승철엄마 옥주와 승철은 함께 마트를 함께 가는데 엄마는 영어선생님인 승철을 자랑하고 싶어 물건의 이름을 영어로 묻지만 승철은 어물쩡거리다가 호주사람에게 망신을 당하지만 옥주는 오로지 승철이 최고라고 자부한다. 동숙은 후진하는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지만 동네 주민이고 많이 다치지 않아 그냥 가시라고 하지만 주민은 미안한 마음에 요구르트 20개를 사면서 그렇게 돈 많이 벌어서 뭐 하냐고 묻고 동숙은 아들과 세계일주를 갈 거라고 하며 싱글벙글이다. 동숙은 요구르트 일을 하며 청각장애할머니를 찾아가 반찬을 해드리는 봉사도 한다. 옥주는 병원에 가서 검진결과를 듣고 가슴절제술을 해야 하는 유방암에 걸렸다고 태연하게 말하고 환자를 무시하는 발언을 한다. 희경은 뮤지컬에서 잘리고 은성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옥주는 무서워서 가슴절제수술을 못한다고 하니 승철은 엄마를 말로 위로해 주지만 엄마의 기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동숙은 아르바이트로 다른 사람집에 가서 냉장고 집을 정리해 주고 나오는 길에 쓰러지지만 곧 깨어나게 되고 병원을 찾아 검사해 보지만 난소암으로 살아갈 날이 두 달 정도라는 말을 듣게 된다. '뒤센근 이양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원재는 5년 정도 살 수 있는데 동숙은 자기가 아들 옆에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의사는 단호하게 얘기하지만 결과를 바꿀 수는 없다. 옥주는 사진을 정리하다가 첫사랑의 사진을 보고 있는데 승철이 집으로 돌아와 온갖 선물을 들이밀며 수술을 받자고 회유하지만 옥주는 첫사랑을 보고 싶다고 말하며 보고 있던 사진을 승철에게 건네준다. 동숙은 동생에게 전화하지만 아이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누구에게도 말 못 한 동숙은 답답한 채로 아들의 발을 만지며 깊은 생각에 잠긴다. 승철은 옥주 첫사랑 '장덕수'를 찾았으나 유흥업소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다. 첫사랑과 만나면 하고 싶은 일들을 얘기하는 옥주는 기분이 좋아진다. 은성은 엄마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희경을 데리고 딸과 함께 야외로 바람 쐬러 나왔고 라디오에서 잘린 역할을 맡게 된 나이 어린 배우의 인터뷰를 듣고 인맥을 동원해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 하자 은성은 희경에게 다 가졌으면서 왜 내려놓을 줄 모르냐고 비겁하다고 얘기하자 희경은 되려 은성에게 너는 할 줄 아는 것이 뭐가 있냐고 묻는다. 은성은 참다못해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하자 희경은 그 얘기에 당황한다. 어린 시절 은성은 반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지만 꽃다발을 들고 찾아와 그 모습을 보게 된 엄마는 은성에게 '천박하다'라고 말한다. 그 뒤로 은성은 엄마가 싫어하는 행동만 했다고 고백한다. 동숙은 원재를 데리고 한강에 산책을 나와 전부 미안하다고 얘기하지만 원재는 계속 졸리다고 얘기한다. 승철은 집에 돌아와 옥주를 찾지만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승철은 옥주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 병원에 데려가지만 보톡스로 인한 부작용이다. 동숙은 원재를 위해 건강관리를 하고 프랑스로 가는 비행기티켓을 원재의 생일에 맞춰 예약을 한다. 생일파티를 하던 날 동숙은 원재에게 아프다는 얘기를 하고 둘은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한 채 마냥 눈물만 흘린다. 은성의 남편은 은성에게 하고 싶은 걸 하라며 편이 되어주겠다고 응원을 했고 은성은 오디션을 보러 간다. 동숙은 아침을 다 차려놓고 원재를 부르지만 보이지 않고 동숙은 찾으러 나서는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가고 거기에서 한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게 되는데 원재는 의사 선생님에게 엄마를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고 한다. 동숙은 원재 앞으로 가서 원재 손을 잡고 얼굴을 함께 만지며 엄마 믿으라 말한다. 옥주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은성에게 젊어서 좋겠다고 예쁘게 말하는데 희경은 은성을 타박한다. 동숙은 수술을 하기로 하고 은성은 오디션장으로 간다. 옥주는 승철의 노력으로 드디어 첫사랑을 만나게 되고 승철이 짜놓은 계획과 달리 옥주는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옥주에게 그동안 잘못 살아왔지만 옥주와 함께면 앞으로 잘 살아볼 수 있을 거라 말하며 함께 가자며 진심을 보여준다. 은성의 오디션장에 온 희경은 심사위원장에게 면박을 당하고 떨리던 은성은 실수하지만 엄마 희경이 은성에게 파이팅을 외쳐주며 노래 불러보라고 하자 용기를 얻은 은성은 자신감을 얻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옥주는 첫사랑에게 다음 생에 같이 가자고 말하며 이상한 남자를 만나 평생을 맞고 살았고 죽을고비를 많이 넘겼는데 그때마다 나를 살려준 사람이 아들이라 말하고 아들은 자식이 아니라 부모라고 말하며 부모 두고는 아무 데도 못 간다고 말한다. 한편 원재는 수술실에 들어간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로부터 문자가 왔다. 동숙은 원재에게 예약메시지를 보내고 수술실에 들어간 것이다. 동숙은 혼자 남을 아들을 위해 요구르트를 배달받는 이웃주민들에게 아들이 혼자 버티고 기다려야 하는 수술시간을 잘 버틸 수 있도록 희망의 메세지를 보내줄 것을 부탁하였고 편지를 받은 주민들은 원재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응원을 함께 보내주었다. 원재에게는 희망의 메시지가 끝도 없이 온다. 은성은 피아노 치는 엄마와 함께 노래도 연습하고 옥주도 가슴절제수술을 무사히 마쳤으며 동숙도 원재와 함께 아침을 맞이한다.
감상평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말라고 보여주는 영화이다. 희귀병을 앓는 아들과 난소암엄마 그리고 뮤지컬 하는 능력 있는 엄마와 엄마의 말 한마디로 엄마를 미워하는 딸과 사이좋은 모자사이를 각자 상황에 맞게 잘 표현해 줘서 재미있게 봤다. 이웃 간의 정을 나누며 가족처럼 마음을 나누는 장면에선 눈물이 나왔고 엄마를 따라다니며 보호자 역할을 하는 아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자식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하는 영화이다. 희귀병이 나와서 묵직하게 나올 법도 한 대사나 장면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것을 보면서도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감독님과 작가님의 노력이 묻어남일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