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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느날' 줄거리와 감상평

by 달콤한 봄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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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줄거리

아내가 잃게 된 강수는 아내의 장례를 치른 후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마음을 추스르고 회사에 복귀한다. 강수의 회사로 처남이 찾아오고 누나가 죽어서 홀가분하냐는 말을 한다. 강수는 복귀하자마자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인 미소의 사건을 맡게 되는데 미소는 시각장애인으로 교통사고 당시에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케인이 없는 상태로 사고가 났고 합의할 친인척이 없는 고아에다가 대리인조차 합의해 줄 마음이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하필 고객이 대표이사친구아들이라 합의 안 되면 곤란하다고 상사는 얘기한다. 강수는 피해자 병원을 찾았고 병원 옥상에 아슬아슬하게 앉아있는 사람을 얼핏 보지만 금세 사라져 의아해한다. 미소병실에 들어간 강수는 누워있는 미소를 보고 사고보상건에 대해 브리핑을 하려 하지만 그만두고 창가에 있는 화분들과 조약돌을 보다가 한 개를 들고 있다가 서랍을 열어 사고조사에 필요한 게 있는지 확인하는데 누군가 바라보고 있어 화들짝 놀라며 변명을 하지만 마침 간병인이 들어온다. 강수를 바라본 사람은 영혼 미소인데 자기가 보이는 강수가 신기하다. 강수는 술 한잔하고 미소병실을 찾아가 낮에 깜박하고 가지고 나온 조약돌을 침대에 놓는다. 사고가 왜 났는지 속에 있는 말을 해보지만 미소는 눈만 깜박거릴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식물인간이다. 강수는 아내의 동영상을 보다가 병실에서 잠이 들고 만다. 영혼 미소는 강수의 눈에 자꾸만 보이고 미소는 자기 얘기를 들어달라며 강수를 쫓아다니는데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은 보이는데 미소가 보이지 않아 당황하고 그제야 미소의 영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집에 혼자 있는 강수는 죽은 아내 선화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꿈이다. 미소의 영혼이 눈으로 봤지만 믿기지 않아 병원에서 CCTV까지 확인한 강수는 미소를 찾아가고 유체이탈한 미소와 얘기를 하게 되고 미소는 강수에게  어디를 같이 가자고 부탁하고 강수는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시각장애인이던 미소는 차를 타고 가며 보이는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강수와 함께 도착한 곳은 미소대리인 결혼식장이다. 결혼식 사회자는 결혼반대를 하는 사람이 있냐 묻자 미소가 강수의 손을 억지로 들어 장난을 친다. 미소의 안내견 '망고'도 만나게 되는데 망고는 뒤돌아 가는 미소에게 다가온다. 강수는 일상을 보내지만 병원에서 미소가 나타나지 않을까 은근히 기다리게 된다. 드디어 미소를 만나게 된 강수는 돌 만지는 느낌이 좋아서 조약돌을 모아 온 미소는 시각장애인이어서 뭐든지 손으로 만져서 구분을 하고 부족하면 냄새를 맡는다며 강수의 손을 잡고 만져보며 그 사람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한다. 미소와 강수는 수족관을 가게 되고 엄마에 대해 기억나는 게 있냐고 물어본다. 미소가 성당 앞에 앉아있는 걸 신부님이 보게 된 게 4살 때라고 하고 주머니 속 사진에 생일과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미소는 흩날리는 벚꽃 잎을 잡으로 손을 뻗지만 꽃잎은 빠져나가버리고 그 모습을 본 강수는 미소의 손을 잡아 꽃잎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 강수는 미소의 돌 사진을 찍은 사진관을 찾아 친모를 찾았고 미소의 사고현장도 보게 된다. 미소의 친모미용실을 찾은 강수는 미소엄마에게 미소의 사고사실을 알리지만 친모는 강수를 쫓아낸다. 미소의 친모는 미소의 병실에 오게 되고 돌아서는 엄마의 모습을 미소가 보게 된다. 엄마를 보게 되는 때를 기다린 미소는 어른이 되어 엄마를 찾아가고 커트해 달라고 요청을 한다. 그리고 담미소라고 이름을 말하며 놀랐냐고 물어보며 혹시나 하고 왔는데 목소리 들으니까 맞다고 말하자 친모는 잘못 찾아왔다고 말하며 외면한다. 미소는 물건을 챙겨 미용실을 나서지만 케인을 못 챙겨 나왔고 케인 없이 길을 헤매는 미소는 울면서 조심스럽게 걸어보지만 도로 한가운데로 가는 바람에 사고를 당하고 만다. 미소의 영혼은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사라지고 병실에 가보니 미소는 피를 토하며 위독한 상황이다. 미소의 대리인과 강수는 친모를 찾아가 미소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얘기하며 미소를 한 번만 만나줄 것을 얘기하지만 소용이 없다. 미소의 친모는 미소를 찾아오고 강수가 얘기하는 미소의 모든 권리를 넘겨준다는 대리인을 하라고 하지만 친모는 안 하겠다고 하며 미소의 엄마로 온 거지 대리인으로 온 거 아니라고 말한다. 친모는 미소의 곁에서 간병을 해주고 절대 엄마를 용서하지 말라는 말을 미소가 듣고 운다. 미소는 강수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줄여주고 싶다는 말을 하고 도와줄 수 있냐고 묻고 어려운 일인 거 알지만 해줄 거라 믿는다고 얘기한다. 더 힘들기 전에 떠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말에 강수는 못한다는 말뿐이다. 강수는 과거에 아내 선화를 간병하며 힘들었던 때를 기억하며 병이 사람을 완전히 다르게 바꿀 수 있다는 말에 너무 무서웠다고 한다. 선화는 바다 보고 싶다고 하여 둘은 바다로 갔고 선화는 강수에게 바람이 차다며 담요를 갖다 달라고 말하고 휠체어를 움직여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바닷가에서 미소는 기억해 달라고 말을 하고 잊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 한다. 강수는 미소를 통해 선화에 대한 마지막 기억을 좋은 기억과 미안한 마음으로 간직하게 된다. 

감상평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남겨진 사람들의 사랑의 무게는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자의든 타의든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떠나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마음, 그리고 자신을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대한 표현을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강수가 미소의 부탁이긴 하지만 미소를 보내는 방법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아내의 마지막에 대한 짐을 덜어내는 방법으로 본다고 해도 조심스럽게 얘기하자면 조금 씁쓸하다. 섬세한 감정표현을 잘 해낸 영화라 보이고 그 때문인지 눈을 떼지 못하고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사람이 죽고 사는 그런 중대하고 무거운 주제를 잘 풀어낸 듯하다. 다들 사연 하나씩은 품고 산다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사연은 현실에서 나올 법한 사연들이라 눈이 편하게 볼 수 있었지만 내용상 존엄사가 등장하는 영화인지라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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