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글 인 서울'은 2023년에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박범수 감독이 연출하고 이동욱과 임수정이 주연을 맡았다. 혼자이기를 선호하는 인기논술강사이자 인기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님)와 혼자 있기를 싫어하는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님)이 싱글라이프에 관한 에세이를 함께 집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출연진 정보
박영호 Cast. 이동욱 님
논술강사이자 파워 인플루언서로 연애에 힘 빼지 않고 자기 자신을 아껴주는 게 제일 현명하다 여기며 싱글 라이프를 추구하는 남자이다.
주현진 Cast. 임수정 님
출판사 편집장으로 일에 있어서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지만 일상과 연애에 있어서 허당미를 보이며 다른 사람의 작은 친절에도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착각하는 연애초보이다.
줄거리
동네북 출판사는 뽑는 작가들이 개인문제로 출판에 문제가 생기니 '싱글 인 바르셀로나' 단편으로 가자며 회유하지만 편집장 현진은 출판진흥원에서 받은 기획개발비를 받아 진행하는 거라서 취소도 변경도 어려워 새로운 작가를 구하게 된다. 영호는 '주제 파악'만 하면 끝이라는 이론을 내세우는 논술강사로 퇴근시간이 지나면 학생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회식도 가지 않으며 싱글라이프를 즐기며 생활한다. 출판사 사무실에 모여 SNS에 업로드된 사진을 보며 '감성과 허세의 경계선에 있고 깐깐한 성격에 말은 많지만 막상 본인 속얘기도 안 할 것 같고 과도한 자기애로 고집도 세고 늘 혼자 있는 걸 보면 친구도 없으면서 피곤한 타입'이라고 생각한다고 현진이 말하자 때마침 찾아온 영호가 '맞다'라고 대꾸한다. 영호와 현진은 동문이다. 영호는 까칠하게 굴고 현진은 '싱글 인 더 시티'라는 싱글 라이프 에세이집을 기획했다고 말하며 '싱글 인 서울'의 작가의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싱글이야기를 못하게 되어서 적합한 대상자를 찾게 되었다고 말한다. 영호는 출판사 대표 진표에게 현진이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하며 다른 편집장을 찾지만 대표는 현진을 일을 잘한다며 적극 추천한다. 현진은 영호에게 출판기획서를 건네주며 서울에서 혼자 걷고 먹고 쉬기 살기 등 직관적으로 보여주기를 원한다며 콘셉트를 얘기한다. 영호는 '지금 혼자 살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인류역사상 지금처럼 인간이 살만했던 적이 있었던가, 의식주는 물론 교통과 통신 비교불가다. 그렇다면 행복지수는 어떨까? 아이러니하게도 보다 불만족하고 보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다. 그 이유는 왜일까? 그것은 혼자 있는 시간이 적어서이다. 우리는 하루 종일 누군가의 이웃이고 누군가의 고객으로 누군가의 직장동료로 수많은 역할놀이를 하기 때문에 온전히 내가 나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집에 와서까지 누군가의 애인, 남편, 부모, 사위 형부이고 싶은가? 누군가를 위한 누군가가 되지 말고 자기 자신이 되려면 '싱글이 답이다''라는 글을 쓰고 그걸 보게 된 현진은 답답하다고 말한다. 현진은 영호에게 첫사랑에 대해 써보라고 하지만 영호는 거절해 보지만 막상 써보려고 하니 과거 생각이 난다. 대학생 때 일하면서 알게 된 일주일 선배 주옥과 얽힌다. 호텔에서 일하면서 부은 손에 로션을 발라주며 케어해 주는 주옥과 연애를 하게 된다. 주옥의 생일에 호텔 룸에 케이크와 예쁜 꽃을 갖다 놓고 생일을 축하해 준다. 현진은 영호에게 그다음 얘기가 궁금하다며 영호에게 전화하고 영호는 또다시 지난날을 회상해 본다. 영호가 쓴 글을 주옥이 읽어본다. 행복한 듯 지루한 표정을 보이는 주옥은 영호가 길고양이에게 밥 주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비 오는 어느 날 영호는 주옥과 영화를 보기 위해 호텔로 데리러 가지만 주옥은 회식을 가야 한다며 영호를 두고 간다. 영호는 호텔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주옥을 찾지만 그만뒀다는 얘기를 하고 영호는 속상해하며 그 이후에 몇 번의 불꽃같은 연애를 경험해야 했고 늘 원점에 돌아와야 했다며 어쩌면 그 자리가 내 자리일 수도 있다며 체념하고 나자 머지않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며 세상은 스스로 돈 쓰는 자를 구한다고 했던가? 그녀들의 선물을 사던 쇼핑몰의 적립금으로 나에게 나이키 운동화를 첫 선물했고 그날 이후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그 간 연애에 쏟았던 젊은 날의 열정, 돈, 시간, 노력등 온전히 나를 위해 쓰기로 했다고 말한다. 나를 위한 노력은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싱글을 즐긴다. '싱글인 나는 매일이 설레고 매일이 축제다'라고 영호는 말한다. 이사를 가야 하는 현진은 집이 다 거기서 거기라며 대충 보고 있는데 영호가 찾아와 집에 대해 자세히 보는 것도 알려주며 위험요소나 필요한 요소들도 알려준다. 출판사 회식을 하며 현진은 서점에서 일하는 선우가 회식자리에 여자친구랑 온 것을 보고 화장실에 숨게 되고 영호는 현진이 선우에 대한 감정을 얘기하자 도와준다며 들키지 않게 나갈 수 있게 도와주며 영호와 선우는 손을 잡고 달린다. 신발끈이 풀린 영호의 신발끈을 묶어주며 눈이 마주쳤고 키스할 뻔했지만 눈치 없는 출판사 직원 때문에 아무 일이 없는 듯 지나간다. 싱글 라이프 시리즈 중 바르셀로나 작가를 맡은 홍작가와 영호의 글과 사진이 비슷하다는 출판사 직원들의 말을 듣고 현진은 홍작가를 만나러 나간다. 알고 보니 과거에 영호의 첫사랑인 주옥이다. 영호도 주옥을 만나게 되고 주옥이 쓴 글을 읽어보더니 왜곡이라고 말하며 글을 수정하라 하지만 주옥은 영호의 말을 무시하며 라디오방송에도 출연하게 된다. 영호는 긴 고민 끝에 책을 다시 내기로 결정하며 이런 말을 남긴다. "역설적이게도 '혼자'에 대한 글을 쓰면서 그 어느 때보다 '관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작업을 하며 진정한 혼자란 관계에 얽히지 않고 도망치지 않는 것이란 걸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관계 속에서 행복할 수 있는 진정한 혼자가 되길 바란다.
감상평
서울에서 싱글라이프를 살고 있는 두 남녀의 사연을 담는 영화인데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향과 생활방식을 지니고 있지만 함께 작업하며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 몽글몽글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연애라는 것이 매번 새롭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어설플 수밖에 없는 현실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소소한 일상이 보기가 좋고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스며듦이 참 좋다. 각자 잘하는 것이 다 다르고 틀린 것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