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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빈틈없는 사이' 줄거리와 감상평

by 달콤한 봄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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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는 사이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줄거리

가수를 꿈꾸는 승진은 옆집에 사람이 없어 밤늦게까지 연습가능한 저렴한 월세방으로 허름한 건물에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이사를 왔다. 그런데 밤 새 들리는 여자 우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 기겁한 승진은 냅다 큰소리를 쳐보지만 무서운 건 어쩔 수 없다. 라니와 승진은 같은 건물은 아니지만 얇은 벽 하나를 두고 사는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건물주끼리 앙숙인 관계로 건물의 방음 공사를 할 수 없어 조용히 미술작업을 하고 싶은 캐릭터 작가인 라니는 일부러 세입자가 올 때마다 귀신인 척 쫓아내 버린 것이다. 서로 소음을 시간을 나눠 사용하자는 승진은 라니에게 무시당하고 라니는 종일 블렌더를 갈아대고 승진은 청소기를 돌리고 기타를 치며 일부러 소음을 내기 시작한다. 서로 소음에 시달리던 라니와 승진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결국 라니가 졌다 하고 합의하자고 말한다. 그 사정을 모르는 승진의 친구들은 집으로 찾아가고 라니는 승진의 시간이라서 말도 못 하고 참는다. 승진은 술취해서 노래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친구들을 배신했다고 말하며 솔로로 먼저 잘 되어서 다 같이 밴드를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됐다고 말한다. 승진은 라니에게 이틀 뒤 오디션이 있으니 시간조정을 하자고 얘기하고 라니는 흔쾌히 허락한다. 라니는 물건을 떨어뜨리며 다쳤고 승진은 괜찮냐고 묻지만 라니는 차갑게 괜찮다고 한다. 승진과 친구들은 친구의 결혼식 뒤풀이에서 전 여자 친구의 결혼소식을 듣게 된다. 2차 오디션에서 노래를 하는 승진에게 심사위원은 3차에서 보자며 합격을 알린다. 라니는 저작권침해 손해배상건에 대한 우편물을 받고 공황장애가 시작되며 힘들어한다.  승진은 라니에게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며 골라보라 말하지만 라니는 메뉴가 문제가 아니고 안 된다고 말한다. 그 대신 같은 곳을 보며 맥주를 하자 하고 아픈 라니는 맥주대신 물을 마신다. 라니는 승진에게 해결할 일이 있으니 시간을 다 사용해도 된다고 말하며 다녀온다고 인사까지 하고 나선다. 라니의 캐릭터에 대한 법정공방이 벌어졌고 마무리로 합의가 잘 되었다. 라니를 곤경에 빠뜨린 회사대표 동원창을 찾아가 친구들을 동원해 골탕 먹일 작전을 세우고 대표의 음료에 설사약을 넣는 데 성공하며 대표를 곤란하게 만든다. 승진은 라니에게 만날까요?라고 묻고 라니는 아니라고 대답하며 오디션 끝나고 편하게 보자는 말을 한다. 승진은 오디션 합격하면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오늘부터 1일 하자고 하는데 라니도 싫지 않은 얼굴이다. 승진과 라니는 내친김에 침대위치도 같은 방향으로 맞춰놓고 연인 같은 생활을 한다. 아침엔 잘 잤는지 안부인사도 묻고 온라인으로 데이트도 하며 벽을 가운데 두고 있지만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전국에 있는 핫플레이스를 돌며 데이트를 즐긴다. 각자 집에서 함께 같은 요리를 하고 플레이팅까지 마친 두 사람은 승진은 가장 친한 친구를 불렀고 라니는 언니를 불러 벽을 두고 인사를 하고 도란도란 얘기를 하며 좋은 시간을 함께 한다. 승진이 라니랑 여느 때처럼 대화를 하고 있는데 결혼한다던 전여자 친구가 갑자기 찾아와 결혼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며 얘기 좀 하자고 하지만 승진은 나가서 얘기하자며 밖으로 나간다. 이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라니는 허탈한 감정을 느끼지만 금세 감정을 추스른다. 라니는 자신의 캐릭터가 유명해질 기회가 오자 과거에 대표가 자신의 캐릭터를 뺏어갔던 기억이 났고 회사대표와의 계약서를 앞에 두고 자리르 박차고 일어난다. 승진은 변호사 친구와 술 한잔 하려 만나지만 사무실에서 라니회사대표와 라니와의 계약서를 보게 되고 그 계약서는 라니에게 불리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승진은 라니를 위해 동원창을 때려주고 동원창은 라니에게 전화를 걸어 계약하지 말자고 하지만 라니가 꿈을 포기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용한 동원창의 계략이다. 라니는 승진에게 화가 나서 말을 함부로 하고 승진은 계약서얘기를 해주고 소중한 꿈이기에 생각 잘 하라며 부탁하지만 라니는 묵묵부답이다. 라니는 드디어 캐릭터를 완성하고 동원창 대표를 찾아간 라니는 동원창에서 캐릭터가 아닌 다른 상품을 보이고 계약서를 찢어버리며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한다고 말한다. 브이로그를 찍어달라던 방송극 쪽 카메라에 몇 번의 NG를 낸 채 다시 돌려보낸 카메라에는 라니의 마음이 녹음되어 있었고 '나에게 실망했겠지,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아니었는데 미안해. 애정을 가지고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는 건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었나 봐. 사실 이렇게 다른 사람하고 깊은 관계를 맺은 게 참 오랜만이거든. 그래서 잊고 있었어. 이렇게 행복한 일이라는 거. 나 네 덕분에 이제 앞으로 나아가보려고. 진심을 담아서 불렀던 니 노래 정말 좋았어. 알겠더라. 진심만 있으면 충분해. 꿈이라는 거 꼭 이루지 않더라도 좋아했던 진심만 남겨둘 자신이 생겼어. 우리 다 해결하고 어떻게든 꼭 보자.'라고 말한다. 승진은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노래실력은 부족하지만 진심으로 누군가를 생각하는 게 느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3차 오디션을 무사히 마치고 감사했다는 말을 남긴 채 무작정 밖으로 나왔고 라니와 마주치게 되며 서로를 알아본다.     

감상평

얼굴도 이름도 나이도 모른 채 말을 하며 미묘한 감정이 생겨나고 과거의 꿈에서 벗어나지 못한 남자와 꿈을 이루려고 현재에 갇혀 공황장애를 앓고있는 여자가 각자의 상황을 이해하며 과거와 현재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들을 하는 것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한 영화이다. 분명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데 벽하나로 들리는 소음으로 어쩔 수 없이 서로의 사생활을 공유하게 되는 이런 상황에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섭리인 듯하다.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진심이라는 그 것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상이 될 거 라는건 우리 곁에 늘 존재하는 명백한 사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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