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정보
유민수 Cast. 유연석
- 출판사를 다니는 직장인으로 반려견 '루니'를 키우고 있지만 결혼을 앞두고 개 침 알레르기가 있는 애인 때문에 루니를 같이 키우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의 임종마저 지켜보지 못한 것에 트라우마를 지니고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도 곁에 있어준 루니를 매우 소중히 여긴다.
김진국 Cast. 차태현
- 민수의 사촌형으로 예전에 카페를 차렸다가 망하고 현재는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는 중이다. 카페사업실패로 인한 금전난을 겪고 있고 민수의 고민을 듣고 재정지원을 조건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루니를 새 가족에게 맡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로 하고 루니를 보살펴줄 곳을 찾다가 만나게 된 유기견들을 민수와 함께 보살피면서 자신도 강아지를 좋아하게 된다.
루니 Cast. 플로이드
- 민수가 키우는 수컷의 골든 레트리버 종의 멍멍이.
성경 Cast. 정인선
- 민수의 애인으로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고 민수와 결혼을 앞두고 개 침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어렵게 고백한다.
작은아버지 Cast. 강신일
- 마당이 있는 집에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의 검은 강아지 레이를 키우는 민수와 진국의 작은아버지이고 진국이 카페사업을 할 때 경제적인 지원을 해줬으며 진국에게 레이를 맡길 땐 그 동안의 빚을 없애줄 정도로 속이 깊은 인물이다.
줄거리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일하는 직장인 민수는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킥보드를 타고 반려견 '루니'가 있는 집으로 향한다. 루니에게 격한 인사를 하고 영양가 좋은 재료들을 섞어 밥을 먼저 챙겨준다. 루니의 배변판도 청소해 주고 나서야 씻는 민수이다. 민수의 출근준비를 마치고 프러포즈 반지를 챙긴다. 민수는 승무원으로 일하는 여자친구인 성경을 만나고 정성껏 쓴 편지를 읽어준다. 만난 지 천일이 되었지만 성경은 몰랐고 민수는 편지를 끝까지 읽고 반지를 주며 프러포즈를 했고 성경은 허락한다. 진국은 민수의 사촌형으로 카페를 차렸다가 망하고 현재는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는 중이다. 진국은 헬스장 살 빼고자 하는 회원에게 다가가 자기에게 PT를 맡기면 살을 잘 빼주겠다고 설득한다. 민수는 성경에게 신혼집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민수가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집을 팔아 보탤 거라고 하자 성경은 왜 지금까지 물려받은 집에 대해 말하지 않았냐고 자신들 사이엔 비밀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성경은 민수에게 서운한 점만 생각하다가 말 못 한 게 하나 있다고 말하며 알레르기 약봉투를 내밀고 그동안 루니를 만날 때마다 알레르기약을 먹고 있었던 성경을 위해 민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성경의 가족은 모두 개 침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데 침이 살에 닿으면 숨을 못 쉴 정도로 목이 붓는다고 한다. 민수는 가족에게 루니를 부탁한다고 하며 걱정하지 말라며 성경을 달래준다. 민수는 카페 사업 실패로 인해 금전난을 겪고 있는 진국의 고민을 듣고 망가진 휴대폰 수리하는데 협조하는 조건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루니를 새 가족에게 맡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로 한다. 민수는 루니를 안아주며 나랑 진짜 가족이 될 사람이 아니면 형이 같이 있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루니를 안심시킨다. 진국은 DM으로 온 첫 번째로 간 집은 아기를 키우는 집이고 가족 모두가 개를 좋아하고 아는 사람의 개가 와도 별 이상이 없었다고 하지만 아기가 너무 어리다 보니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서 개를 키우기엔 적합하지 않다 생각했는지 포기한다. 두 번째로 간 집은 헬스 회원의 집인데 사업으로 대박을 친 부자로 대형견을 키워도 될 만큼 집이 넓었지만 돌돌이를 사용하며 먼지를 제거하며 돌아다니고 결벽증이 심한 데다 반려견을 과시용 소품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었기에 민수는 두 번째 집도 포기한다. 세 번째로 간 집은 골든 레트리버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집이었고 보호자였던 상호는 형제처럼 여기던 강아지 중호가 세상을 떠난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민수는 강아지 이야기를 꺼내며 상호의 마음을 돌렸지만 중호와 똑 닮은 루니를 보고 자기 강아지라고 우기는 바람에 포기했다. 진국은 매물로 내놓은 민수어머니의 집의 창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먼지가 가득 쌓여있었고 진국은 창문을 닫고 오겠다며 올라갔고 민수는 어머니가 계시던 방을 들어가 과거에 엄마가 죽은 날이 떠올랐고 민수와 루니는 하염없이 울었다. 민수는 진국의 레이라는 래브라도 레트리버를 키우는 작은아버지 댁에 맡기는 건 어떻냐며 민수와 루니와 함께 가보게 된다. 집에 들어서니 검은색 래브라도 레트리버인 레이가 먼저 와서 반겨주고 진국은 작은아버지를 설득하러 안으로 들어가지만 작은아버지는 미국에 있는 딸 민정이가 임신중독으로 고생하는 중이라 딸이 있는 보스턴으로 가야겠다고 말하며 역으로 작은아버지에게 한동안 레이를 맡아달라며 부탁받게 된다. 딸이 손주를 무사히 낳으면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며 레이를 돌봐주는 대신 진국에게 남아있든 빚도 무마해주겠다고 한다. 졸지에 레니와 루니 두 강아지를 맡게 된 진국과 민수는 기분은 좋지 않지만 개들을 위해 한강에 산책 나간다. 진국은 인스타그램을 검색하다가 제주도에 개를 잘 돌봐주는 곳 '아미'의 집이라는 곳을 알게 되고 처음에는 멀다고 만류했으나 상황이 마땅치 않자 결국 그곳에 가기 위해 항구로 향하는 도중 도로가에 떨어진 박스 안에서 나는 낑낑거리는 소리에 박스를 열어보니 새끼강아지들을 있었고 근방에 유기견 보호센터에 가지만 이미 포화상태이고 센터장인 미선은 유기견들이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입양해 가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민수가 유기견들을 맡기지 못하고 돌아오자 진국이 에이스를 자처하며 나섰지만 안락사위기에 처한 강아지가 자신을 따르는 것을 보고 펑펑 울면서 역으로 입양하며 '토르'라는 이름도 지어주게 된다. 어느 숙소에 가서 데리고 있는 개들을 모두 씻기고 주인아저씨가 주는 수박을 맛있게 먹으며 편안하게 쉬는 민수와 진국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개가 슬프게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간 민수는 주인아저씨가 개를 학대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민수가 사겠다며 십만 원을 주고 개를 보살펴주며 이름은'공주'로 지어준다. 진국이와 민수는 배를 타고 제주로 향하고 개를 잘 돌봐주는 집을 찾다가 고양이를 키우는 카페 다미안에서 그 집의 가사도우미와 마주치지만 낯선 사람이 찾아온 것 때문에 달아나고 진국이 쫓아가는 긴 추격전 끝에 간신히 대화가 통해 몸이 안 좋은 재벌집 아가씨 아미의 집에 가게 된다. 아미의 집은 환경도 풍족하고 관리인들이 돌봐주는 덕분에 인스타그램에서 본 것처럼 많은 유기견들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민수와 진국은 기뻐하며 루니를 비롯한 강아지들을 아미의 집에 맡기려 한다. 아미에게 가기 전 가사도우미는 아미가 파킨슨을 앓고 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컨디션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해준다. 강아지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던 중 아미는 강아지의 이름을 알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아미네 집에서 돌봐주는 유기견들은 이미 가족에게 버림받은 개들이고 그저 여기서 행복하게 지내다가 죽으면 뒤뜰에 묻어주고 끝이라는 것이다. 아미는 가족이란 끝까지 함께해야 하는 것이며 새로운 가족을 위해 떠나보내는 가족은 진짜 가족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민수는 생각에 잠기고 결국 아미의 집에 맡기는 걸 포기한다. 진국은 고양이를 키우는 카페 다미안에서 영감을 받아 작은 아버지 집에 머물며 애견카페를 차릴 생각을 하고 지금까지 맡게 된 강아지들과 함께 루니도 돌봐주겠다고 한다. 집에 돌아온 민수는 루니의 보금자리에서 루니를 떠올리며 울다가 어머니와 함께 살던 옛집을 청소하며 루니의 장난감을 발견한다. 루니를 마당에서 키우면 개털 알레르기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옛 집에서 성경과 같이 살자고 다시 한번 제안해 보니 성경은 민수가 루니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에 감동하여 민수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진국은 작은아버지 집에서 강아지 다섯 마리, 루니, 토르, 공주를 돌봐줬는데 다른 강아지와 달리 루니는 시무룩해 있었다. 그때 민수가 장난감을 갖고 돌아오자 활짝 웃는 모습으로 달려온다.
감상평
내 아이와 함께 보고 싶은 영화로 만남과 헤어짐이란 주제는 언제나 어렵게 느껴지는 주제지만 여러 상황에 놓은 개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주고 사랑해 주는 모습을 보며 만남도 헤어짐도 무겁지만 가볍지 않게 그린 것 같아 맘에 드는 영화이다. 강아지들과의 케미가 재미있고 힐링되는 것 같아 보면서도 마음이 흐뭇해진다. 그리고 반려견보호자로서의 책임과 의무 유기견문제 등 반려견 사회의 어두운 면도 심도 있게 다뤄서 무책임한 보호자들을 비판한 것도 볼만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