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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줄거리 및 감상평

by 달콤한 봄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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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줄거리

아름의 나이 열여섯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책을 읽거나 이런저런 글을 쓰며 보낸다. 얼마 전부터 나는 부모님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름의 엄마아빠인 대수와 미라는 17살에 임신을 한다. 대수는 아이를 낳기 싫어했고 미라는 대수에게 '새한테 잡아먹힐까 봐 새똥으로 위장한 벌레가 있다. 지금 네가 딱 그 벌레 같다'라고 말한다. 6남매 중 막내이고 오빠만 5명이 있는 미라를 임신시킨 대수를 오빠들과 아빠가 혼쭐 내려 쫓아가고 아빠는 미라의 뱃속의 아이가 다칠까 봐 머리를 '쿵' 때린다. 미라는 화가 나서 욕을 했고 엄마와 아빠는 당황한다. 대수는 전직 고등부 태권도 선수이자 교장선생님께 돌려차기를 날려 고향에서 유명인사가 된 사람이다. 대수는 집을 뛰쳐나왔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았다. 미라는 아름의 방에 들어가 류머티즘약이나 위장약과 인슐린주사약 수량 등 아름의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대수는 아름이 좋아하는 빙수를 사 와 티브이프로그램 중 다큐'이웃에게 희망을'이라는 프로그램을 본다. 이번 방송에 대수와 미라 그리고 아름에 대한 사연이 나온다. '열일곱 살은 부모가 되기에 적당한 나이일까 이른 나이일까? 열일곱살은 세상을 떠나기에 적당한 나이일까? 이른 나이일까? 여기 열일곱살 이른 나이에 자식을 낳은 부모와 열일곱살을 앞두고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는 아들이 있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온다. 아름은 학교를 가본 적이 없다. 학교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 몸이 나아진다면 학교를 가고 싶다는 말을 한다. 아름은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는데 일반인보다 노화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병을 앓게 된 후 종합병원에 있는 부천으로 이사 온 아름이는 일주일에 한 번씩 통원치료를 받는데 심장마비의 위협과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게다가 망막 혈관 폐쇄증으로 시력까지 잃어가고 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입원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노화를 약간은 지연시킬 수 있으나 늙음 자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세상에 없다고 봐야 한다고 한다. 대수는 택시운전을 하고 미라는 세탁공장을 나간다. 다들 열심히 일하지만 아름의 치료비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아름이는 부모님에게 웃기는 자식이 되고 싶은 게 꿈이라고 말한다. 방송제작피디는 미라의 친구인데 미라네 방송이 시청률 TOP3에 든다고 하고 모금액이 역대 최대금액일 거라 말한다. 대수는 아름을 데리고 택시일을 하러 나가고 방송을 보고 아름을 알아보는 손님들의 반응도 여러 가지이다. 대수는 퇴근하는 미라를 데리고 세 식구가 함께 한강으로 나가 치킨과 맥주 한잔 하며 대화를 나누다가 미라를 놔두고 대수와 아름이가 편의점에 들어가 부족한 먹거리를 사고 아름은 화장실 앞에서 고등학교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모자를 빼앗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는 애들에게 대수는 발차기를 하며 제압하지만 정작 경찰이 발에 맞고 경찰서에 들어가게 된다. 이 상황이 화가 난 미라는 대수에게 잔소리를 퍼붓는다. 아름과 병원에 온 미라는 담당의에게 뇌뿐만 아니라 심혈관도 문제가 심하다며 입원을 권한다. 아름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눈이 부담스럽고 미라는 아름이 그냥 평범한 아이처럼 떼쓰고 울고 당당하기를 바라지만 아름이는 용기가 없다. 점점 몸에 통증을 느끼는 아름이는 약을 먹고 잠깐 잠들었지만 잠결에 서하라는 같은 나이의 친구에게 이메일이 온 것을 보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서하의 이메일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고 두근거리는 행복한 상상이 아름을 행복하게 한다. 대수와 미라는 방에서 '열 바퀴, 스무 바퀴 심장이 터지도록 밤새 운동장을 뛰었단 말이다. 제발 태어나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빌면서 운동장을 뛰었다고 하는 말을 아름이가 듣게 된다. 아름은 병동에 입원을 하고 방송을 통해 보내온 선물들을 받는다. 아름은 서하와 몇 번의 이메일을 주고받았고 미라친구방송피디는 병원에 찾아와 후속작을 찍자고 말하지만 미라는 반대했고 아름은 미라와 대수의 형편이 나아지길 바라며 방송을 찍겠다고 한다. 밥을 먹던 아름은 미라의 가방에서 못 보던 약통을 발견하고 놀라 미라에게 묻지만 그냥 비타민이라는 말로 넘어간다. 대수는 택시휴무일에 아르바이트로 경호일을 나갔고 일당을 벌어온다. 미라와 대수는 모금액통장을 보고 천만 원을 보낸 사람이 궁금하다. 피디는 아름에게 서하의 이메일을 묻고 방송에 서하와 아름의 일을 방송에 추진해 보면 어떻게냐는 말을 한다. 서하는 아름에게 언제 제일 살고 싶어 지냐는 이메일을 보내고 아름이는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있거나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를 들을 때, 맑은 날 오후 엄마와 함께 햇빛을 머금은 포근한 빨래 냄새를 맡을 때도 무뚝뚝한 우리 동네 구멍가게 아저씨가 연속극을 보며 우는 걸 보고 저녁 무렵 골목길에서 저녁 먹으라고 손주를 부르는 할머니의 소리가 울려 퍼질 때도 여름날 엄마가 아빠의 등목을 시켜주며 찬물을 끼얹어 주는 걸 볼 때도 살고 싶어 진다고 얘기한다. 갑자기 서하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회진 온 의사 선생님께 아름이는 묻는다. '저는 언제 죽나요? 아무 희망 없이 죽는 날만 하루하루 기다리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모르시죠? 그냥 얘기해 주세요.'라고 물으니 의사 선생님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 본다고 얘기해 준다. 방송국피디는 미라에게 가상의 인물인 서하의 존재를 얘기해 주고 아름은 속이 상하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게 놔둬달라고 부탁한다. 아름은 대수와 함께 하늘공원에 가서 별똥별을 보며 아빠가 내 아빠라 좋다고 말한다. 아름은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며 아빠 대수는 당황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망막동맥이 막혀서 그런 거란다. 대수는 서하를 사칭한 남자의 집으로 달려가 실컷 때렸지만 그는 다리가 불편한 청년이다. 실컷 때리고 술을 함께 마시며 아름이가 쓴 시를 보여준다. '아버지가 묻는다.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나는 큰소리로 답한다. 아버지, 나는 아버지가 되고 싶어요. 아버지가 묻는다. 더 나은 것이 많은데 왜 내가 되고 싶으냐고,, 나는 수줍어 조그맣게 말한다. 아버지, 나는 아버지로 태어나 다시 나를 낳은 뒤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아버지가 운다. -아름의 시-' 시를 들으며 대수는 열일곱에 집을 떠난 후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갔다. 아버지는 많이 늙었고 신문에 난 아름의 뉴스기사를 잘라 붙여두었다. 무기명으로 천만 원을 기부한 사람이 아버지였음을 깨닫는다. 아들나이 서른셋에 하고 싶은 게 많을 나이에 방송보고 '나는 내 자식걱정이 먼저였다'라고 하는 아버지다.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깨닫고 눈물로 사과하며 부자는 지난날을 화해한다. 시간이 흘러 아름이는 대수와 미라에게 소원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새해에 보신각 종 치는 것을 직접 보고 싶다는 것이고 대수는 차로 보신각까지 향하지만 서울의 도로는 꽉 막혀있고 가던 중에 아름이는 미라의 무릎을 베고 누워서 미라의 배에 손을 얹고 말한다. '엄마, 나중에 이 아이한테 꼭 말해줘, 자기 머리에 형의 손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고' 아름이는 전에 아빠 대수와 함께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던 날 '앞으로 태어날 내 동생은 꼭 건강하게 해 달라고' 빌었다. 그리고 아름은 부모님께 선물이 있다며 자신이 부모의 러브스토리를 쓴 책인 코스모스를 읽어달라 말한다. 차 안에서 엄마가 읽어주는 글을 들으며 아름이는 하늘의 별이 되었고 보신각 종소리가 들린다.  

감상평

조로증이라는 병명이 생소해서 집중해서 본 영화이다. 유일한 친구인 옆집할아버지와 함께 늙어가며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놓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도 없고 밖에 돌아다니지도 못하는 현실을 사는 아름이가 친구도 없이 컴퓨터가 소통창구라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미라도 대수도 가족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으나 학창시절의 실수로 가족을 떠나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며 살아가지만 가족에게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자식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는 것을 보고 내리사랑이라고 하던가 내가 받은 사랑을 그대로 내 자식에게 전해주는 것, 그 이상으로 더 사랑해주는 것으로 보답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뿌듯함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죽음을 앞두면서도 덤덤하게 자기 몫의 할 일을 하는 아름이의 행동에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울고 싶을 때 보고 싶은 그런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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