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2002년 스키점프가 열리는 2차 대회가 열리는 일본 나가노 스키점프경기장에 한국의 두 번째 선수인 차헌태가 출발한다. 한국의 식당에 있는 손님들은 스키점프보다 쇼트트랙을 보고 있고 이보미 선수를 응원하지만 박채경선수의 무리한 플레이로 두 선수 모두 탈락한다. 동계올림픽유치를 위한 임시팀이라는 것을 알고 지원하는 감독이 없는 국가대표 아이스하키팀에 강대웅이 맘에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연락한다. 강대웅은 국가대표 감독하라는 전화를 받고 찾아가지만 아이스하키를 해 본 여자가 있겠냐고 묻지만 북한에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를 했던 리지원을 얘기하고 강대웅은 찾아가지만 한국에서 선수할 생각이 없다고 하고 핀란드로 이민 가겠다고 하고 강대웅은 설득에 실패한다. 지원은 '핀란드 아이스하키 연맹은 리지원 양의 비자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는 우편물을 받게 된다. 박채경은 이보미를 넘어뜨린 대가로 제명 대신 아이스하키팀으로 파견 나가게 된다. 영자는 전업주부이나 신문을 보다가 아이스하키광고를 보고 가연은 원래 피겨스케이팅 선수였지만 미용실에 있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모집광고를 보게 되고 소현은 중3으로 YMCA 하키 동호회 골키퍼 출신으로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는 국가대표 광고를 보게 된다. 태릉선수촌에 모인 채경과 영자와 소현 그리고 가연 및 미란은 한 곳에 모이고 영자는 아줌마라는 말에 발끈한다. 미란은 원래 쌀쌀맞고 상사의 말도 가차 없이 자르지만 일처리가 빠르고 확실하며 무엇보다 커피를 잘 타서 아이스하키협회의 경리를 맡고 있지만 선수를 하면 시간 외 수당까지 준다고 하여 선수로 들어오고 리지원까지 합세하여 모든 인원이 모인 탈의실에 하키복을 꺼내 역한 냄새를 풍기는 옷을 입어야만 한다. 초반부터 지원과 채경은 기세를 몰아붙이지만 지원에게 당하는 채경이다. 강대웅은 아이스하키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하지만 선수들은 집중하지 못하고 스케이트를 타고 연습을 한다. 퍽 정리를 하던 소현이 자기한테 날아온 퍽을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막아내자 골키퍼로 발탁된다. 감독은 연습도중 술약속이 생겨 나가 버리고 모두 집으로 돌아가지만 지원은 남아서 빙상이 깨질 때까지 연습을 하며 북한에 있는 동생 지혜를 생각한다. 강대웅은 초등부 아이스하키팀과 시합을 하게 하고 게임 중에 채경은 지원에게 탈북자들은 지 혼자 살겠다고 가족들 다 버리고 온다던데? 너도 그랬냐? 왜? 두고 온 엄마생각이라도 나냐고 묻고 지원은 격분해서 채경과 맞붙어 싸움을 하고 만다. 경기는 참패이고 망연자실한 애들은 밥 먹으러 나가려는데 협회장이 와서 싸움 영상이 퍼지고 있다며 사고 치지 말라며 말을 하고 나가버린다. 감독은 연습시간보다 미리 와서 연습을 하고 있었고 6명의 선수들은 나름 반가움으로 복장을 착용하고 제대로 된 연습을 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빙상장 불이 꺼지고 경비가 들어와 사용료가 밀렸고 전기세도 안 나온다고 말한다. 제대로 된 대접은 바라지도 않지만 인간취급도 못 받는 국가대표팀이다. 결국 빙판도 제대로 없는 지방 촌구석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미란은 선수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내려가 아버지와 재회하고 미역 말리던 곳을 치우고 선도 그어가며 연습준비를 단단히 하고 선수등록을 위한 YMCA 동료들이 합류한다.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나라는 네 개의 나라이고 한 경기만 이겨도 메달리스트가 된다고 선수들에게 기운을 넣어준다.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연습을 하는 선수들은 나름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체력도 키워나간다. 대회날짜가 점점 다가오고 선수들은 얼어붙은 강에서 연습에 매진한다. 아시안 게임 출전식 공문이 왔지만 협회에서는 아시안 게임에 내보낼 생각이 없다고 얘기하며 병풍이라고 한다. 선수들은 감독을 찾아가고 포기하지 말자고 하며 협회장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설득한다. 협회장은 메달 못 따면 해체라고 말하며 참가신청하라고 허락해 준다. 일본 아오모리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게 된 선수들은 드디어 게임을 시작하고 1차 중국과 붙은 한국팀은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보며 힘을 내고 떨지 말자며 게임을 시작한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다시 게임을 시작하고 2:3 스코어로 중국에 지게 된다. 두 번째 게임 카자흐스탄과의 게임에선 이기게 되며 3차전에서 일본과 붙은 선수들은 억울하게 심판의 오심으로 지게 된다. 북한선수친구에게 동생의 소식을 묻지만 이미 이 세상사람이 아니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과거의 북한에서 지원의 어머니의 기일이자 지혜의 생일에 어머니가 남겨둔 스케이트 한 짝을 잃어버린 것을 알게 된 지원은 지혜에게 당장 찾아오라고 내보냈고 생일선물로 받고 싶어 했던 초코파이를 만지작거리며 기다리는데 아버지는 지혜를 급하게 찾지만 시간이 없어서 지원이만 데리고 탈북을 하게 되고 지혜와 가까스로 통화가 되었지만 일이 생겨 집에 들어가지 못하니 친구집에서 잠깐 있으라고 말한다. 드디어 북한과의 마지막 게임을 시작하는데 그곳에서 지원은 자신의 친동생 지혜를 만나게 된다. 멘털이 나간 지원은 팀에서 잘하는 에이스임에도 실력발휘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북한선수들의 공격에 벤치신세를 지게 되는데 팀원은 지원탓하지 않고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지만 가연의 머리부상과 골키퍼의 희생으로 얼룩진 부상들을 보며 지원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게임을 뛰기로 마음먹고 무승부로 끝이 난다.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뜻깊은 경기를 한 선수들이다. 지원을 찾아온 중국선수는 북조선 선수가 부탁해서 왔다며 박스를 내밀고 그 안에는 지원의 스케이트 한 짝이 들어있다. 지원은 지혜가 있는 곳을 묻고 지혜가 안보이자 망연자실하며 의자에 털썩 앉고 그 뒤에는 지혜가 있었다. 돌아보지 말라며 얘기를 하던 지혜는 지원과 얘기하며 언니가 자신을 버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지원은 지혜에게 준비한 선물을 주고 지혜는 북한으로 가야 하는데 꼭 기다린다는 말을 전하며 지혜와 부둥껴안지만 어쩔 수 없이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언니의 선물을 열어보니 생일에 받고 싶다고 했던 초코파이를 발견하고 하나를 먹는다. 지혜가 준 박스에서 사진을 발견한 지원은 뿌듯해하고 일 년 후 핀란드 헬싱키에서 월드챔피언쉽을 나가게 된 선수들은 제법 선수티가 난다.
감상평
북한에서 탈북한 지원과 지원아빠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지혜를 버린 것이 아닌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놓고 온 가족의 마음은 어떨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각자의 상황이 있겠지만 그 모든 상황을 이해해 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고 생각이 드는 영화이다. 분단의 아픔을 가진 나라에서만 겪을 수 있는 일이고 마음 아픈 일이다. 실제로는 선수의 가족 모두가 탈북하여 경기에서처럼 서로 만나는 일은 없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저런 일을 겪는다면 너무 잔인하여 정신이 멀쩡한 상태로 있지는 못할 듯하다. 상대에 대한 최대배려는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설령 가족이라도 말이다. 보다 보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감동이 있는 건 사실이다. 경기할 때는 내가 하는 것처럼 몰입해서 볼 수 있었고 선수들이 다쳤을 때는 내가 다친 것처럼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도 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본 영화이다.